우리 인류는 다양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전에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고민을 많이 해 왔다.
2008년 8월에 발생한 금융위기가 발생한 바로 직전 그 해 4월에 나온 무디스의 “A Brief History of Active Credit Portfolio Management”란 자료에서 그 중 금융에 대한 사전위험파악의 일화가 있다.
어느 은행에서 보유중인 대출채권 중 일부를 주요 투자은행에 팔았는데, 그 이후에 그 판매한 대출채권이 실제 부도가 일어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투자은행의 담당자는 자신도 부도가 날 것 예상하지는 못했는데, 어떻게 그것을 예측을 해서 위험을 회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였다라는 글로 조기경보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실제 거래상대방에 대한 부실화 될 가능성 판단을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하고 있을까?
대부분은 대출을 할 때, 대출 심사에서 객관적인 상대방에 대한 재무제표라든지, 기술보유, 기업대표의 신용도와 여신담당자의 전문적인 의견에 따라 대출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대출기간 중에는 상대방에 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대출이 일어난 후에 상대방의 재정상태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당좌거래 정지 등의 사건이 발생해야 파악이 되기 때문에 즉시 파악이 어렵고 사후적인 관리만 이루어 질 뿐이다.
또한 악화되거나 당좌거래 정지등의 사건이 발생 했을 시, 자금회수방법 외에 사전/사후적으로 부실채권 이전 등의 시장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1990년도 초에 KMV란 회사는 거래상대방의 부실가능성 측정지표인 EDF 지표(Expected Default Frequency)을 개발하였다. 이 지표는 회사의 신용악화를 신용평가사가 결산된 재무제표를 통해 측정하는 신용등급 또는 금융기관의 내부등급보다 매우 빨리 사전에 인식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의 일화도 이 지표를 통해서 부실화 될 거래상대방에 대해 예측을 할 수 있었고, 현재 전세계에서 매우 유명해진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개별회사들을 일일이 EDF지표를 통해 잘 관리를 하더라도 개별적으로 리스크를 감당하는 자본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즉 포트폴리오 별로 리스크를 관리하면 개별 기업간의 상관관계가 반영되어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거래상대방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는 방식의 신용포트폴리오 측정방안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후 바젤(Basel)협약을 준수하는 각 나라별 금융감독원에서는 은행들은 보유하고 있는 여신포트폴리오에 대해 신용위험을 고려한 Basel I 기준이 이행하게 하였고, BIS 8%의 규제자본관리가 정착화됐다.
2008년부터는 Basel II기준이 은행에 적용되어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위험을 측정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기준을 이행하게 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최근에는 국내 은행권에서 능동적 신용포트폴리오관리의 필요성이 중요해져 이러한 BIS기준의 요건을 맞추는 것과 더불어 조기경보의 성격을 가지고 다양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모 은행은 관련 컨설팅이 진행 중에 있으며, 능동적 신용포트폴리오를 관리 할 부서를 설립한 은행도 생겨나고 있다.
능동적 신용포트폴리오관리의 방법은 크게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금융기관이 계획한 대출의 보유수준을 넘어서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한계포트폴리오라고 하는데, 이러한 포트폴리오만 위험관리 하고, 나머지 보유분은 헷지 등의 방법을 통해 리스크를 없애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특정 차주, 국가의 집중하다 보면 아무래도 한번 부실화 됐을 때에 손실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다. 특히 신용파생상품의 철저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를 감당하는 거래상대방이 누구인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일단 차주의 신용이 떨어진 익스포져는 포트폴리오에 의해 분산이 잘 되지 않는다. 결국 증가된 신용위험과 상관관계는 요구되는 경제적 자본 양 보유를 높이게 되어 금융기관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세 번째는 한계포트폴리오 위험이나 손익을 측정할 때, 유동성 프리미엄을 고려하여 향후 회수의 가능성을 높은 포트폴리오로 구성을 하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이러한 관리의 방법 모두를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기관들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시장에 형성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금융기관들이 능동적이고 자체적으로 이러한 신용포트폴리오 관리 시스템을 추구한다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시장은 생겨나게 되고 이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금융기관으로서 시장에 정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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